마음이 동하는..

from doodle 2012/04/24 09:41
음..
왜 그런때가 있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동하는..

굳이 노력하지 않았는데 그쪽으로 마음이 쏠리고 생각이 모아지고 몸이 움직이는.
오랜 시간 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이를 실천해보려고 정말 노력했거든.

가끔씩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안들릴때가 있어.
그럼 꽉찬 생각의 쓰레기통을 비우고 청소하고 개어낸 후
다시 생각들을 차곡차곡 접어 담는 과정을 반복하지.
물론 이 방법이 항상 통하는건 아니지만..

어제부터 갑자기 마음의 소리가 들렸어.
방향이 명료해지고 생각이 깨끗해졌어.
이제 실천만 하면 될 것 같아.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행이야, 내 마음이 너무 욕심쟁이가 아니라서
2012/04/24 09:41 2012/04/24 09:41

많은 생각

from doodle 2012/04/18 00:01
얼마전에 혜원이언니랑 프리시디오에서 열심히 운동하다
무심코 '요즘 생각하는 것중에요..'로 말을 시작하려하는데,
갑자기 언니가 '넌 정말 생각이 많아' 라고 한마디를 던졌다.
순간 뜨끔했다. 내가 불필요하게 많은 생각을 하는걸까?

그러고 보니 나 예전에 '생각'이 취미인 적도 있었는데..

몇년전 우리집 아파트 발코니에서 은규가 구름을 등지고 멋지게 말했다.
생각이 생각으로 끝나는건 괜찮은데..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될때까지 빠지면 안댄다고.
좀 멋졌던거 같아 내칭구지만 훔훔.

--

어렸을 때는 철저하게 나를 중심으로 하는 나에대한 생각이 주를 이루었는데
점차 타인과 관련된 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너무 어려워졌다.
이건 내 손바닥안에서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태반이라
정말 어려운 것 같아.

--

결론은,
이게 그냥 내 팔자.
2012/04/18 00:01 2012/04/18 00:01

어른

from doodle 2012/02/19 21:36
어렸을 적 내 기억속의 32살은 꽤 어른이었다.
내나이 지금 32살이 되어보니, 정말 가끔씩 어른스러운 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부르기엔 어리고 미숙하다. 어른이라고 하면 실수해서도 안되고 틀려서도 안될것 같아서, 일종의 자가방어시스템으로서 '어른' 타이틀에 인색하게 굴고 있다.

비슷한 맥락선상에서 'professional' 이란 단어는 항상 낯설다. 최근에서야 professional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완벽한 아웃풋을 내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난 그 단어가 주는 무게와 중압감이 무서웠다.

두렵다고 피하기만하면 그 자리에서 멈추기 마련이다. 어른이 되기 싫다고 때쓰는 피터팬도 아니고.. 나이가 먹으면 나이게 맞게 행동해야겠지. 어쩌면 이 사실을 알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게 어른일수도 있나보다.

spontaneously irresponsive 했던 지난날이 아주.. 아주 가끔씩 그립다.
2012/02/19 21:36 2012/02/19 21:36

늉-

from doodle 2011/10/10 09:22
거기, 보고 있어요?
잘 지내시지요?

오늘하루도 힘내고
즐거운 오늘, 힘찬 한주 되시길 바래요 :)
2011/10/10 09:22 2011/10/10 09:22

FLASH!

from wow 2011/02/06 23:47
i know this is becoming more like a place of "self grumbling"..but
뭔가 오늘은 나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줘야할것 같아서
(하하 솔직히 누가 여기에 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Flash를 담당하는 메인디자이너 되었어요!!! 우하하-

삼년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회사 옮길려구 막 알아보던 차에 이런 기회가 오니까
엉덩이가 들썩거리던 것이 차분해지네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오늘도 고고고!

p.s. Flash쓰면서 불편한거 있음 언제든지 제게 연락주세요 :)
Action Script 3.0 관련 유져컴플레인 환영합니다!!
2011/02/06 23:47 2011/02/06 23:47

*

from doodle 2010/11/03 11:50
-
나이를 들다보면 제일 먼저 없어지는 것이 수치심이란다.
아직 수치심을 느낀다는 건 좋은거다.
늙더라두 우리, 부끄러운줄은 알고 살자.

-
우리가 겸손한 이유는
남이 거만한 것을 보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순수함은 남아있지 않다.
돈이 이끄는 대로 사는 삶. 부끄렇지 않아!

2010/11/03 11:50 2010/11/03 11:50

왜 열심히 사느냐..

from thought 2010/09/28 00:21
몇년전인가..
(내눈에 모든것을 다 가진것처럼 보이는) 한 사람이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내게 물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냐'고..
그녀는 내게 말했다, 그냥 대충대충 살지..

으음. 글쎄. 뭐...
'무엇'이나 '어떻게' 때문에 고민한적은 많지만
솔직히 '왜'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당시에는 엄청 충격을 받았다.

정말 바득바득사는 나에게
'넌 도대체 합당한 이유도 없이 그리 바득거리고 사는게냐?'라고
꾸짖는것 같아서, 몇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

지난 몇달, 정말 미친사람처럼 열심히 살았다.
시기적으로 회사에 일도 많이 들어왔고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서 일부러 몸을 바쁘게 만들기도 했고
와중에 놓치고 싶지 않은 몇가지 일들도 있었고..

근데 이건 다 그냥 핑계인거 같다.
그냥 나는 남아도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어서
팔자가 그렇게 못나게 생겨서 이러고 사는거 같다.

어렸을 때는 해야 할일도, 나가서 노는것도 모두 다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힘이 부쳐서 점점 나가노는 횟수가 줄어든다.
집에서 혼자서 그냥 투닥투닥거리면서 만들고 일하고
일하고 만들고 일하고 만들다.. 또 뭐 할거 없나 찾고 또 일하고 만들고..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고, 단한번도 그 당위성에 의문을 가져본적은 없는것 같다.

내게 '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난 이렇게 바쁘게 열심히 사는 내 모습이 편하다.
이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내 뒷모습을 돌아보며
'아- 이것을 찾기 위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았구나'..라며
그 '왜'를 찾는 날이 오지 않을까?

(작은 생각)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난 아직 더 열심히 살아도 된다!
솔직히 난 최근 매우 많이 게을러졌기 때문에.. 난 아직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2010/09/28 00:21 2010/09/28 00:21

관점

from thought 2010/08/21 02:08
내가 바람피면 로멘스
남이 바람피면 불륜

운전하다 내가 잘못하면 남들이 참을성이 없는거고
운전하다 남이 잘못하면 난폭운전자

내가 운전할 땐 자전거타는 애들이 미친놈
내가 자전거탈 땐 운전하는 놈들이 미친놈



기준은 객관적이어야 하고, 관점은 주관적일 수 있다.
2010/08/21 02:08 2010/08/21 02:08
국제마켓에서 산 깻잎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회사에서도 이 깻잎김치만 생각한다.
집에 오면 공기도 아닌 대접에 현미밥을 한 가득 담고,
밥 한수저, 깻잎김치 하나, 예쁘게 올려
한 수저 한 수저 조심스레 먹는다.

대접을 비우는데는 한 시간이 채 안걸린다.
아쉽다- 이 깻잎의 향긋함과 간장 고춧가루의 짭조름함,
그리고 현미밥이 만들어주는 발렌스와 고소함이
입 안에서 바로 사라질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더 먹구싶다..

도대체 무슨 양념을 쓰길래 이런 오묘한 맛이 나는것일까?
아줌마가 전라도에서 온게 분명하다.
우리엄마 깻잎김치랑 비슷한 맛이 난다.
아- 도대체 어떤 양념들의 화학반응이
이런 자극적이면서 깊고 심오한 맛을 만들어내는 걸까?

아아아아아- 궁금하다!!
이 태세라면 내가 깻잎김치 공장을 차릴 수도 있을꺼 같다!!
전라도 어느 골짜기에 사는 깻잎김치 장인을 만나,
그 분께 전수받은 비법으로 깻잎김치를 담궈
이 김치를 세상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다!!!
사람들은 알아야한다! 이 깻잎김치가 얼마나 대단한 맛을 내는지!!!

(흥분을 가라앉치자.. 습--- 하---)

안 먹던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한 관계로 몸이 붓는것 같다.
소식하던 저녁에 일주일 째 연달아 과식을 했더니 막 살이 찌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저히.. 이 깻잎김치를 끊을 수 없다.
아- 너무 맛있다. 이 깻잎김치.

ㅠ ㅠ
2010/08/05 10:30 2010/08/05 10:30

엄마의 교훈, quality

from thought 2010/07/27 15:13
엄마는 늘 요리를 할때 '귀찮더라도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요리가 훨씬 맛있다'고 말했다. 그 때는 하나하나 잣 꼭지를 따내고, 절구에 녹두를 찧고, 양의 까만 융털을 손으로 일일이 벗겨내고, 생선의 가시 하나하나를 뽑아내고, 얇게 포를 뜬 소고기를 망치로 일일이 두드리는.. 엄마가 오히려 미련해 보이기까지 했다. 요즘 기계가 얼마나 좋은데.. 믹서로 빠바박- 돌리면 되지, 그냥 고기집에서 손질해오면 되지, 왜 저리 굳이 고생을 사서하나.. 싶었다.

나이가 지나면서, "왜" 엄마가 그 귀찮은 밑손질을 일일이 해왔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 잣꼭지에서 나오는 쓴맛이 얼마나 잣죽을 망칠 수 있는지, 감자의 수분을 제대로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감자칩이 얼마나 맛없을 수 있는지, 고기를 제대로 두드려주지 않으면 얼마나 질겨질 수 있는지.. 경험을 통해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다. 분명히 귀찮지만, 내가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요리가 훨-씬 맛있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실로 놀랍고 신비롭다.

누군가는 이를 사랑이라는 조미료라고 부르기도 하더라. 내 가족이 먹을꺼니까 더 정성을 쏟고, 더 마음을 쓰니 그것보다 나은 조미료가 뭐가 있을까. 참 좋은 말이다.

이 명쾌한 원리가 내가 하는 일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오늘 문득 깨달았다. 귀찮더라도, 줄 한번 더 맞춰주고, 주석 하나 더 달아주고, 베리에이션 하나 더 만들어서 비교해보는, 이런 나의 노력과 정성은 분명히 내 디자인을 훨씬 더 맛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귀찮다고 생각해서 가장 쉬운길만 골라다녔던 내 자신이 너무나 창피하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한번만 더 마우스를 움직이면 훨씬 더 맛있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데, 왜 나는 그 원리를 몰랐던 걸까.

결국, 그래 이것은 quality다. 이 나의 정성과 노력은 quality를 높이는 일이었던 것이다. 분명히 그 quality를 높이는 일은 실로 귀찮은 일이다. 꼭 할 필요는 없지만, 하면 꼭 티가 나는 일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니, 귀찮더라도 조금만 더 신경을 쓰자, 조금만 더 시간을 쏟자, 조금만 더 만지고 주물러보자.

엄마의 교훈, quality
2010/07/27 15:13 2010/07/27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