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from doodle 2010/01/03 11:35
어익쿠야.. 삼십이다.

솔직히 삽십이라는 나이에 그다지 큰 애착도 감흥도 없지만
그래도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그냥 한번 마침표를 찍어보고싶었다.

내 20살에는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걸까, 난 왜이렇게 모든게 행복한 걸까하며 무한의 행복함에 의심을 했고
내 21살에는 후회없이 놀아보자며 몸이 뿌서지게 놀고 놀고 놀고 놀았다
내 22살에는 학교가 너무 재미있다며, 알바가 너무 재밌다고, 푼돈 좀 벌겠다고 잠안자며 컴퓨터랑만 놀았고
내 23살에는 조금씩 앞으로 뭘먹고 살아야하나 걱정하다 한해를 보냈다.

내 24살에는 회사가 '강남최고의 놀이터'라며 정말 걱정없이 괴상한 행동과 옷차림을 자랑스러워하며 회사를 다녔고
내 25살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유학가겠다고 설쳤다.
내 26살에는 그린이와 공산당이라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고
내 27살에는 춥고 외로운 피츠버그에서 난생 처음 외로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게되었다.
내 28살에는 세상에 모든것을 가진것처럼 기세 등등해져서 내가 제일 잘난줄 알았고, 그에 의해 처음으로 마음이 열렸다.
내 29살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죄절하고 참 많이도 울었다.

끈기는 없어지고 오기만 남았다.
희망을 줄어들고 책임만 커졌다.
이기심은 줄어들고 이해심이 생겼다.
자존심이 세지면서 자괴감도 늘었다.
'나'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라는 들판으로 나왔다.

30이라는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해준 그에게 감사.
2010/01/03 11:35 2010/01/03 11:35

doodle

from doodle 2009/12/01 14:02
*
sometimes.. i should remind myself one more time how i am lucky to be a designer for designers.

*
life is simple. only i am unconsciously making my life overcomplicated.

*
it is the time to give up my individuality. the whole effort to complete a perfect and idealistic individual seems in vain at this point. i shouldn't afraid to let it down.. otherwise, i might be lonely forever.
2009/12/01 14:02 2009/12/01 14:02

random

from wow 2009/11/10 06:30
The Complete Guide of Microsoft Surface

http://www.fastcompany.com/blog/chris-dannen/techwatch/killer-apps-microsoft-surface-complete-guide

(+) bonus
how to charge your cell phone in kabul?

- http://www.janchipchase.com/assets_c/2009/11/20091022-Kabul-0242-1267.html


2009/11/10 06:30 2009/11/10 06:30
quite old info but for people who haven't had a chance to look around:

so finally, the augmented reality app became real!!! we've made numerous concept movies from the college time using this AR idea, and iPhone OS 3.1 makes dreams come true :) it's still debatable (because of window 7) but still i believe apple rocks, window is lame! go apple!!

http://mashable.com/2009/08/27/yelp-augmented-reality/



2009/11/09 10:42 2009/11/09 10:42

가벼운 이혼

from doodle 2009/08/11 12:14
친구가 나베피크닉을 가자고했는데 못가서 한참 서운해하고있었다.
솔직히 엔젤 아일랜드는 가본적도 없구.. 페리타고만 갈수 있는곳이라..
그리고 이름이 뭔가 신비하잖아.

월요일, 같이간 저스틴에게 '어땠어' 물어보았다.
그는 한숨을 푸-우욱 쉬면서 장난아니게 어색했던 그 피크닉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사연인 즉슨, 오기로 했던 많은 친구들이 못오게 되고
그녀 (나의 친구)와 저스틴, 그리고 그녀의 ex-남편과 그 ex남편의 새부인.. 이렇게 넷이서
페리를 탔다는 것. 그리고 그 ex-남편의 새부인은 와중에 임신 3개월 (그러시면 그냥 집에서 쉬시지..)
이셔서 마구마구 페리에서부터 입덧을 하기 시작하셨고
매우 어색한 나베 피크닉세팅은 그녀의 입덧때문에 더욱 어색해졌을 뿐만 아니라..
오기로 했던 돌아가는 배는 캔슬이 되고.. 어이쿠야-
안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땐, 이혼이 아무렇지도 않은 게 되어버리는 이나라가 좀 무섭다.
예전에는 '와- 그런 힘든 일을 당하고도 잘 사는구나 대견해 대견해' 이랬는데..
요즘은 '어떻게 저런 일을 겪고도 저리 태연해?' 라는 의구심마져 들정도로
이 문제가 너무 가벼워지고 있다.

아- 물론 뭐 결혼이 무조건적인 결박은 아니지만..
그리고 뭐 이혼이 양심에 가책을 받을 중범죄도, 의기소침해져야하는 인생의 실패도 아니지만..
그래도 비싼 신발 몇번 신고 맘에 안든다며 리턴하고 오는 사람들의 마인드처럼 보여서
좀 맘이 짠하구먼.
2009/08/11 12:14 2009/08/11 12:14

Sakuran

from wow 2009/06/13 02:06
Sakuran 매우 추천!



솔직히 영상이 예쁜것말고 그다지 내세울건 없는데
내가 워낙 사극또는 역사극을 워낙 좋아하는데다 그 영상이라는게 많이 예뻐서.

대단히 팬은 절대 아니지만.. 시이나링고가 음악감독맡았다고해서 좀 놀랐다.
이 아가씨 쪼꼼 멋진것도 같다 (그래 인정할건 인정하자)
2009/06/13 02:06 2009/06/13 02:06
Adobe Browserlab in beta!
https://browserlab.adobe.com/index.html

when you were wrapping up developing/designing a web site and just before sending the URL or page to your clients, you've been checking the page with every single browser and OS individually to make sure it looks all right. well.. IMHO Browserlab would be a crazy sweet one-time snack for entire web-design world!!!

some keywords from marketing page
- exact preview, test and compare your web pages in multiple browsers and operating systems for web designers
- cross-browser compatibility testing, featuring multiple viewing and comparison tools, as well as customizable preferences (mmm sounds quite technical though)

enjoy :)
2009/06/03 13:35 2009/06/03 13:35

bing

from wow 2009/06/03 13:13
Microsoft ditched the “Live” brand and launched a new search replacement called Bing
http://www.bing.com/

....
why the name bing? omg...
thanks for slaming the name, gurus!

who designed that absolutely frustrating eco-friendly-and-naturalistic-and-natureloving-LOOKING background?!! i have no idea why MS is so obsessing to the blue-green mix branding. don't say it's the branding issue, we all know the story of LIVE ;)
2009/06/03 13:13 2009/06/03 13:13

pattern

from doodle 2009/05/29 00:04
일종의 패턴이라면 패턴일수 있는데.. 
주기적으로 몇달에 한번씩 돌아오는것 같기도하고.

1 hibernation

요즘 딱 그런거 같아.
갑자기 피곤해지고, 사람을 멀리하고 집에 들어앉아, 막 뭐 읽을때 뭐 볼떄 '오아-' '뭐야!' '참나..' 등등의 감탄사를 정말 큰소리로 외친다거나, 이생각저생각하다가 결국에 잡소리를 글로 쓰다 멈추고 또 쓰다 멈추고, 친구들한테 전화하려고 핸드폰을 뒤적이다 그만두고, 특별히 무언가를 하진않고 그냥 티부이보고 인터넷으로 놀고 시간때우고.. 아 그렇다고 우울증이거나 병적인건 아니고 그냥 혼자있고 싶은거. 뭐 누구나 그런거. 주기는 있는데 그 기간은 때때로 달라서 가끔씩은 하루이틀 길게가면 일이주일.

2 productiv-e-riod

이 굴파는 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또다른 패턴이 찾아오는데, 이 기간에는 '너무 시간을 낭비'했다는 그리고 한동안 '너무 비생산적'이었다는 죄책감 충만으로 똘똘 뭉쳐서, 뭔가 또 집중할수 있을만한 부잡스러운 일거리를 찾아 굶주린 사냥에 나선다. 이것도 일종의 패턴. 하지만 이 기간은 꽤나 productive하기 때문에 괜찮다!!! 이 기간에 만들어낸것도 꽤나 부잡스럽지만 나쁘지 않은것들이 많다. 특히나 1번기간이 길면길수록 2번기간의 productivity가 미친듯이 증가하기때문에 더 좋은것도 나오곤한다.

e.g.
멀마전에 목도리를 하나 떴는데 꽤.. 꽤.. 괜찮아. 마...맘에.. 쏘...쏘옥... 들어! 이 녀석도 이 productiveriod 에 나온녀석인데.. 아주아주 맘에 든다. 내가 또 손이 큰관계로, 이 숄은 실 3타래가 들어간 3미터짜리 (물론 구멍이 송송하지만)가 되어버렸다. 뭔가 크지만.. 큰게 좋다 쿠훗훗

사용자 삽입 이미지


e.g.
예전에 정말 우울할때 그려놓은 말도안대는 이 그림은.. 신뭐시기군께서 '그럴때 아트를 해라'라는 한마디에 자리를 박치고 나가 그린 (지금생각해보면 '왜 이런..' 이라는 의문점만 더 증폭시키는) 그림이다. 게다가 미완성인채로 일년이 지나가고있는걸보면.. 아마 끝낼생각은 아예없는듯. 언제 다음번 productiveriod 에 왕창 힘내서 이걸 완성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지금하는꼬라지로봐서는 그것도 힘들듯. (역시.. 마무리못하는 이 성격 ㅠ 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e.g.
그 외의 매우 많은 음식과 음식과 음식들..
이건 화요일날 만들어본 오이컵잡채랑 꽤 옛날에 만든 호박고기전+표고고기전. 
아 그러고보니 그때 같이 만든 꽃게탕,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역시 자화자찬형;;) 내친구도 밥두그릇먹고 엄청 만족해했다. 후후후후후 생물 꽃게를 한 30초정도 노려보다가 칼로 찔렀을때는 솔직히 '꼭 이래야하는것인가' 싶었지만, 막상 그 꽃게에서 흐르는 츄르릅 주스로 끓여낸 그 비릿하지만 신선하기때문에 나는 그 찌-인-한 해물육수는... 당분간 잊지못할듯. 흠흠- 
또 큰맘먹고 딸기 아이스크림도 한번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누가 조르지않는한 또 만들꺼 같지는 않다. 점점 아이스크림은 땡기지않는게.. 아아- 어른이 되어가는건가.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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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3 hy-per-iod

이게 끝나면 또 미친듯이 나가논다. 술먹고 놀고 놀고 또 놀고 집에와서 허무해하고..
그러다 자고 또 놀고 놀고 놀고 놀다가 지쳐서 집에와 허무해하고..
그러다 1번기간으로 돌아가는 일종의 패턴.

최소한 내가 아는 몇몇은 나와 비슷한 또는 조금 다른, 그래도 패턴을 가지고 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후훗- 가능하면 그들과 패턴시기를 맞춰서 함께 잠수타고 함께 미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식 씽크가 안맞으면 꽤나 외롭다 ㅠ ㅠ
2009/05/29 00:04 2009/05/29 00:04

물건에 붙어사는 추억

from doodle 2009/05/25 19:27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이것저것 담아두는 바구니가 이곳저곳에 있다.
그중 하나로.. 내 세면대 위에는 손가락보다 작은 사이즈의 물건을 담아놓는 바구니가 항상있다.
오랜 습관.

오늘 이 화장품바구니가 세면대에서 떨어졌다.
와르륵 쏟아진 그 안의 작은 물건들이 화장실바닥에서 와장창 커다란 소리를 내었다.

하나하나 다시 주워 그 바구니에 담는다...
fragile 책갈피..
내 인생의 주사위..
커프스..
아스피린..

잠시 잊을뻔했던, 또는 잊어버리고 싶었던
그 기억들이 이 작은 바구니 안에서 소리죽여 잠들어 있었던것이었구나.

나는 차디찬  화장실 바닥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갑자기 마음속에서 추억들이 홍수처럼 흘러내렸고
물건에 붙어살던 작은 추억들을 회상해보다 웃고 울었다.

가끔씩 난 정말 말도안되게 청승맞아지고는 한다.
2009/05/25 19:27 2009/05/25 19:27